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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5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760만 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1만 8000명 증가했다.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다.
고용률은 61.2%로 0.8%포인트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도 66.9%로 전년동월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12만명 감소한 74만 4000명이다. 실업률은 2.6%로 전년동월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출 호조와 기저효과 등에 따라 취업자수가 6개월 연속 증가했다”며 “산업별로 보면 보건복지나 건설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산업별 취업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4만 3000명이 늘어 가장 크게 증가했고, 건설업(12만 3000명), 운수 및 창고업(10만 7000명)이 뒤를 이었다.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취업자도 각각 7만 5000명, 5만 5000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37만 3000명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20대 13만 7000명, 50대 7만 6000명, 40대 1만 1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30대 취업자는 8만 8000명이 줄어 18개월 연속 감소를 이어갔다. 30대 인구 감소에 30대의 취업 비중이 높은 제조업에서의 고용 회복이 청년층에 비해 더디기 때문이라는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업자수는 코로나 발생 이전 고점인 지난해 2월의 99.6%로, 방역위기 이전 수준에 한발짝 더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도소매·음식숙박업 15.1만명↓…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33개월째 감소
다만 코로나19 장기화 속 고용 회복에도 방역조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11만 3000명이 줄었다. 음식·숙박업 취업자는 3만 8000명이 줄어 전월(-1만 2000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자영업자에게도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고용 충격이 지속됐다. 지난달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 6000명 증가한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6만 1000명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의 감소세는 3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정 국장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의 감소는 산업구조의 변화와 코로나19 장기화에 큰 영향을 받으며 도·소매업, 제조업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32만 4000명, 31만 2000명 증가한 반면, 고용 취약계층인 일용근로자는 8만 9000명 줄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4차 확산으로 인한 강화된 방역조치가 이달에도 계속되는 만큼 코로나 취약업종·계층의 어려움을 보완하는 가운데 그간의 고용회복세가 유지·확대되도록 정책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상생국민지원금 지급을 이달중 최대한 마무리하고, 올해 2분기보다 더 쓴 카드 사용액의 일정 부분을 환급해주는 상생소비지원금도 내달 시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