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공유 오피스는 대체투자 자산 중에서도 펜데믹의 타격이 크다”며 “공유 오피스 전문 리서치그룹 데스크매그(DESKMAG)가 유럽 공유 오피스 업체들을 대상으로 작년 11월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유럽 공유 오피스 업체 70%가 팬데믹 이후 매출 감소를 겪었고, 매출 감소 폭은 30~5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글로벌 공유 오피스 선두 업체인 위워크(WeWork)의 경우 작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했고, 멤버십은 작년 1분기를 기점으로 전분기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는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기업 문의가 3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원격근무 확대 △근무지 분산 △운영비용 절감 목적의 기업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위워크의 상황도 나아졌다”며 “위워크 대표는 지난달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지점 실적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90%까지 회복했고, 작년 12월에는 멤버십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워크는 올해 4분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현재 미국 증시에서 재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공유 오피스 산업은 단기적으로 타격을 받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수혜를 볼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에도 기업들의 원격근무 도입이 예상되는데 근무 효율성 위해 재택근무보다는 공유 오피스 사용(Work Near Home)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재택근무 경험 후 재택근무의 어려움으로 사회적 고립과 동료 간 커뮤니티 형성 어려움, 일과 생활의 경계 불명확 등이 조사됐다”며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형태가 ‘Work Near Home’”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공유 오피스는 원격근무 위한 기술적 지원이 제공되며, 팀 회의 공간을 보유하고 있어 ‘Work Near Home’을 위한 공간으로 적합하다”며 “임대 면적과 계약 기간에 있어 일반적인 오피스 계약 대비 유연한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