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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당수 택시 종사자들이 18일 새벽 4시부터 24시간 운행중단에 나서기로 하면서 출·퇴근길이 큰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다. 평소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이 버스와 지하철로 몰리거나 자가용으로 출근하는 사람이 늘며 주요 도로 곳곳에서 교통체증도 전망됐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는 달리 18일 오전 출근 시간, 평소와 별반 다르지 않은 출근길 풍경이 펼쳐졌다.
경기 수원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서울역 인근 회사로 출근하는 직장인 A씨(여·30)는 “오늘 택시 파업을 하는지 몰랐다”며 “평소와 같은 시간에 지하철에 탔으며, 휴대폰으로 기사를 보고 나서 일부 택시기사들이 파업했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매일 오전 8시 2호선 신림역에서 시청역까지 지하철을 탄다는 직장인 B씨(남·28)도 “택시 파업을 한다고 해서 지하철에 사람이 붐빌까 걱정은 했는데 여느 때와 같았다”고 전했다.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택시기사들도 많아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불편함도 없었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 택시를 탔다는 직장인 C씨(여·30)는 “오전에 중요한 미팅이 있어서 택시를 탔는데, 금방 잡혔다”면서 “도로에 ‘빈차’ 안내판을 켜둔 택시도 많이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택시조합 등으로 꾸려진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는 운행 중단과 함께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카카오의 카풀서비스를 반대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택시업계는 운전자용 카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 카풀 크루’ 서비스가 본격화하면 택시업계가 고사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