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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연세대 글로벌융합공학부 김시호 교수 연구팀과 손잡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차에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차는 차량 내 공간이 좁아 자율주행차용 장비 탑재에 어려움이 있어, 그동안 중·대형차 중심으로 국내 자율주행차 연구가 이뤄져 왔다. SK텔레콤(017670)과 연세대 연구팀은 자율주행차용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과 내장형 차량 센서, 딥러닝 조향 제어 장치 등을 경차에 탑재할 수 있도록 소형화·경량화했다.
특히 테슬라 등 해외업체가 아니라 국내에서 엔비디아社의 컴퓨팅 플랫폼 ‘드라이브 PX-2’에 맞춰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임시면허를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과 연세대 연구팀은 엔비디아 플랫폼에 자체 개발한 딥러닝 조향 제어 장치를 접목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현했다.
◇왜 경차일까?..자율주행차 최대 시장은 차량공유 시장
이번에 자율주행 허가를 취득한 차량 모델은 기아차 ‘레이’다. 경차는 저렴한 유지비와 관리 편의성 때문에 차량공유 서비스에 많이 활용된다.
SK텔레콤과 연세대는 경차 자율주행 허가에 이어 차량공유 서비스와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연구를 추진한다.
예를 들어,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 고객이 자신의 집이나 사무실로 차량을 호출하면, 자율주행차가 해당 장소로 이동하는 차량 호출 기술 ▲자율주차 기술 등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자율주행 배송 기술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연세대 연구팀은 연내 5G 통신 모듈을 ‘레이’에 탑재해 5G V2X 및 커넥티드카 기술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레이’, 주행 데이터 기반으로 스스로 운전 능력 고도화
이번 시스템은 기존 자율주행차와 다르다.
기존 자율주행차는 인공지능 카메라를 통해 얻은 정보를 기하학적으로 분석해 주행 차로 곡률, 장애물 정보 등을 계산한 이후, 사전에 사람에 의해 입력된 제어값에 따라 조향장치를 조정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해 도로를 달렸다.
반면, ‘레이’는 영상 정보 자체를 이해하고 조향장치를 조정한다. 또, 주행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조향장치 제어 능력을 고도화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쌓일수록 운전 능력이 진화한다. 초보 운전자가 주행을 거듭할수록 운전에 숙달되는 모습과 유사하다.
SK텔레콤과 연세대 김시호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10월 발족한 산·학·연 자율주행 공동 연구 연합체 ‘어라운드 얼라이언스(Around Alliance)’ 창립 멤버다.
‘어라운드 얼라이언스’는 국내 자율주행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 대학, 연구소가 서로의 역량과 인프라를 공유해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자율주행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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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김시호 교수는 “5G 통신과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한 자율주행차가 초연결, 초지능 융합기술 시대에 공유 경제를 대표할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