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휠은 지난해에도 보고서에서 한국의 스마트폰 데이터요금이 세계 주요 41개국 중 가장 비싸다고 발표했는데, 당시 국내 사업자들은 물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해당 조사 결과는 ‘엉터리’라고 비판한 바 있다.
조사의 기준이나 방법론이 엉성한데다 리휠의 조사 기준을 인정해도 국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7일 발표된 보고서 역시 “한국 스마트폰 데이터요금 핀란드의 70배, 41개국중 2위”라고 잘못된 결과를 발표하면서도, 같은 기준을 사용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리휠에서 매년 분기별로 발간하는 ‘디지털퓨얼모니터(DFM)’ 최신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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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리휠은 1000분 이상 음성통화 요금제를 기준으로 했는데,우리나라는 데이터 중심요금제로 음성통화가 기본 무제한 제공된다.
즉 핀란드는 음성을 1000분 이상 제공하는 요금제는 대부분 데이터무제한 요금제이나 국내는 음성무제한 제공을 기본으로 요금에 따라 데이터를 차등 제공하는 구조여서, 1000분 음성요금제의 데이터량을 단순 비교할 경우 핀란드는 매우 싸게 우리나라는 비싸게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또, 외국은 알뜰폰(MVNO)을 포함했으나 한국은 제외했고, 우리나라의 25% 약정할인 제도도 제외했다. 30유로(3만8646원,43요금제·49요금제 이상에 25%약정할인 적용 시)이면 2~3GB 이상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데 이를 제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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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간 비교시 기준이 중요한데 다른 국가는 알뜰폰을 포함하고 우리나라는 알뜰폰도 제외하고 선택약정할인도 제외하는 등 비교 기준 자체가 잘못됐다는 평가다.
오히려 최근 가계통신정책협의회에서 정부(KISDI)가 발표한 코리아인덱스(Korea Index) 자료에 따르면 데이터 제공량을 기준으로 해외 주요국의 평균 요금(산술평균 값)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요금이 모든 구간에서 평균 요금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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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12월 5일 발표된 리휠 보고서는 이번과 비슷한 문제로 논란이 커진 바 있다.
당시 리휠이라는 조사업체가 있는 핀란드의 경우 1GB당 데이터요금이 380원에 불과해 이를 우리나라 평균 데이터 이용량(4.5G)으로 보면 핀란드 국민들은 월 스마트폰 데이터요금이 월 6000원 수준이라는 말도 안 되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 이용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4.5G 정도인데, 리휠 기준 대로라면 단순 합산 시 약 8만원으로 데이터무제한 요금제(6만5890원)를 이용하고도 남는 금액이 돼 엉터리 논란에 불을 지핀 바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핀란드의 ‘리휠’이란 컨설팅 업체는 작년 12월 처음 국제 이동전화요금 비교를 시작했는데 충분한 신뢰성을 갖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리휠 리포트는 자국인 핀란드의 1GB당 데이터 요금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다(0.3유로, 약 380원)이라고 주장해 각국의 요금을 정확하고 합리적으로 분석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