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日매도세 진정에도 선물 만기 앞두고 갈팡질팡

차예지 기자I 2018.03.13 09:49:04

[차예지의 암호화폐투데이] 비트코인 3월물 선물 만기일 앞두고 비트코인 -2.5%
日서 매물폭탄 진정세…“9월 돼야 매도 재개될듯”
톰슨로이터, 웹사이트 추적 정보 기반 ''비트코인 심리지수'' 출시

비트코인 6개월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암호화폐가 비트코인 3월물 선물 만기일을 앞두고 ‘갈지자(之) 행보’를 보이며 하락하고 있다. 일본에서 대량 매도세가 멈췄지만 선물 만기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눈치 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전에 비해 2.5% 하락한 1028만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238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은 1.7% 이상 하락한 78만1000원, 비트코인캐시는 5% 떨어진 118만9000원, 모네로는 6% 이상 떨어진 28만8500원을 기록하는 등 암호화폐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호재성 뉴스가 여럿 발표됐지만 오는 14일로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3월물 선물 만기일이 도래하는 점이 투자심리를 끌어내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법정관리인을 맡고 있는 노부아키 고바야시가 지금까지 모두 4억 달러 어치의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를 팔아 치웠으며, 추가로 19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현재는 매도를 멈춘 상태라고 CNBC가 보도했다.

CNBC는 고바야시가 다시 매각에 나서려면 법원의 허가가 있는 9월이 되서야 가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애널리스트들은 이로 인해 암호화폐 분위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 1월 암호화폐 NEM(뉴이코노미 무브먼트) 580억엔(약 5800억원) 상당을 도난당한 일본 거래소 코인체크는 전날부터 피해자 보상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펀드스트랫글로벌어드바이저스에 이어 글로벌 뉴스·정보업체인 톰슨로이터가 비트코인 관련 지수를 내놓았다. 톰슨로이터는 12일 출시한 ‘비트코인 심리 지수(bitcoin sentiment gauge)’는 암호화폐에 특화된 400개 이상의 웹사이트를 추적해 수집한 정보로 시장 분위기와 테마 동향을 포착한다.

톰슨로이터의 글로벌 홍보 책임자인 오스틴 버켓은 “패시브(지수추종형) 거래와 퀀트(과거 시장 정보를 통계적으로 분석)에 기반한 거래의 증가로 뉴스와 소셜 미디어가 그 어느 때보다 투자 및 위험 관리 과정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톰슨로이터가 비트코인 관련 지수를 내놓은 것은 암호화폐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커지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규제 강화 우려가 암호화폐 시장을 덮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 고위 당국자가 유럽에서의 암호화폐 채굴은 완벽하게 합법적이라며 규제 가능성을 일축했다.

1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EU내 디지털경제 및 사회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마리야 가브리엘 집행위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기 사용규정을 준수하는 한 유럽에서의 암호화폐 채굴은 완벽하게 합법적”이라고 밝혔다.

가브리엘 위원은 “암호화폐 채굴이 아무리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하더라도 이를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고 전제한 뒤 “암호화폐 채굴은 불법적인 행위가 아니며 우리는 이를 규제할 어떤 조치도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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