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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서 폭발 추정 지진 감지”…한미일 “폭발 징후 없어”(상보)

김형욱 기자I 2017.09.23 19:20:59

국가지진대망 오판 가능성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베이징=김인경 특파원] 중국이 북한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지진이 탐지됐다고 밝혔다. 진원 지역 등을 고려했을 때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한미일 당국은 지진을 감지 못했거나 자연지진으로 파악하며 폭발 징후가 없다고 밝혀 중국 당국의 오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의 초기 판단이다.

중국 국가지진대망(CENC)은 23일 오후 4시 29분께 북한 함경도 길주군 인근(위도 41.36 경도 129.06) 3.4 규모의 지진이 탐지됐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외신이 전했다. 진원의 깊이는 지면 인근(0㎞)로 파악됐다.

CENC는 이번 지진이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주요국 외신은 이를 토대로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나 현재로선 중국의 오판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오후 6시반 현재까지 북한에서의 지진을 관측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도 아직 규모가 작은 탓에 관측을 못했다고 전했다.

일본 관영 NHK에 따르면 일본 전문가는 중국의 관측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핵실험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너무 작다고 지적하고 있다. 북한의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 땐 규모 5.3, 1월 4차 땐 규모 5.0이었다. 이달 3월 6차 땐 이보다 큰 6.1로 역대 최대규모였다.

한국 기상청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이날 오후 5시29분쯤 앞선 핵실험 장소에서 남동쪽으로 20㎞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초기 분석 결과 핵실험 같은 인공지진이 아닌 자연지진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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