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건축설계와 감리업체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대규모 재건축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희림(037440)은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국제제한초청설계경기(현상설계)에서 최종 당선됐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지난 9일 설계사가 제출한 단지 설계안을 놓고 조합원의 의견을 묻는 주민총회를 열고 주민투표를 했다. 희림이 제출한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총 사업비 1조 5000억원 규모다. 재건축사업 사상 최고 설계가인 157억원을 제시한 대규모 사업으로 강남 부동산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근 10년간 국내 또는 외국 정부가 발주한 국제공모전에서 입상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설계용역 응모자격으로 걸었다.
희림은 네덜란드 유엔스튜디오(UN Studio)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설계공모에 참여했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최고의 삶을 누릴 주거공간을 제안해 입주민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희림은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쾌적한 집을 만들기 위해 모든 조합원 세대를 남향으로 배치했다. 단지 중앙에는 6마리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50층 규모의 주동계획을 내세워 랜드마크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 또 아파트 단지 중앙에 남북을 관통하는 50m 광폭의 통경축을 확보해 최상의 주거환경을 제시했다.
희림 관계자는 “희림의 주거분야 최고의 설계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아파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희림은 유럽건축전문지 빌딩디자인이 선정한 ‘월드아키텍처 100(World Architecture 100)’ 분야별 순위에서 주거부문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희림은 세계적인 브랜드 인지도와 업계 최고의 설계 기술력을 앞세워 강남을 비롯해 압구정, 여의도 등 대규모 재건축사업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