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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여름철 가짜석유 자체 단속..품질관리 '구슬땀'

성문재 기자I 2016.07.27 08:56:02

가짜석유 판매 적발건수 감소세..하절기 비중 높아
SK, 품질서비스센터 운영..암행 및 집중점검 활동
GS, 정밀분석기기 장착 차량이 주유소 순회 검사
에쓰오일, 점검 횟수 확대..오일뱅크, 유통관리 강화

가짜석유 적발건수 추이(자료: 석유관리원)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여름 휴가 시즌이 개막하면서 성수기를 틈탄 가짜석유 판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유사들은 일선 주유소의 일탈행위로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입고 소비자가 피해를 입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자체적인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096770), GS칼텍스, 에쓰오일(S-OIL(010950)), 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정유사들 모두 가짜석유 판매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휴가철에 대비해 자체적인 품질관리 시스템을 집중 가동중이다.

최근 3년간 가짜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업소 숫자는 매년 줄고 있지만 6~8월 하절기만 놓고 보면 가짜석유 적발 건수는 지난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여름철에는 휴가지 주변 일부 부도덕한 주유소들이 여행객을 상대로 불량석유를 팔거나 정량미달 판매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SK에너지 경인품질서비스센터 내 검사장비 모습. SK이노베이션 제공.
국내 정유업계 1위 SK에너지는 석유제품 품질 관리를 위한 조직인 품질서비스센터를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암행활동을 통해 자사 폴을 단 주유소들이 가짜석유나 타사제품을 취급하는 지를 점검한다. 서울, 인천, 강원, 충청, 영남, 호남 등 전국 6곳에 총 24명의 인원이 상주하면서 품질을 책임진다.

GS칼텍스는 지난 2007년부터 가짜석유나 품질불량 제품을 식별할 수 있는 정밀분석기기가 장착된 킥스(Kixx) 품질서비스‘ 차량을 통해 전국 주유소에 품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차량은 즉석에서 가짜석유제품 판별이 가능하다. 현재 총 6대의 품질서비스 차량을 운영하면서 전국 주유소 및 충전소 순회 품질검사에 나서고 있다.

에쓰오일은 주문 패턴이 비정상적인 주유소에 대해 품질 점검 횟수를 연간 6회에서 올해부터 8회로 강화했다. 현재 월 1회 이상 실시중인 주유소 탱크 수분점검 입력결과를 주요관리 사항으로 지정해 관리를 강화하는 등 재고상품의 품질 부적합 예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법령에서 정한 규정에 따라 품질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최종 유통단계에 대한 관리를 위해 사전품질점검을 상시적으로 시행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양심적인 유통업자들로 인해 선의의 유통업자들이 휴·폐업하는 사례가 늘어 석유유통질서가 저해될 우려가 있다”며 “정유사들은 석유유통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GS칼텍스의 Kixx 품질서비스차량 모습. GS칼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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