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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로봇 펀드 대박…보수적인 와타나베 부인, 대거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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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기자I 2016.06.19 15: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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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코에셋 글로벌 로보틱스 펀드 1년새 5배 성장
수익률도 닛케이225 대비 선방
로봇산업 성장성 보고 日 개인투자자 관심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일본에서 로봇에 투자하는 펀드가 선보인 지 1년도 안 돼 대박을 쳤다. 소위 ‘와타나베 부인’으로 불리는 일본 개인투자들이 대거 몰렸다.

극도로 보수적인 일본 개인투자자 특성상 이같은 현상은 이례적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인공은 닛코에셋매니지먼트(NAM) 글로벌 로보틱스 주식형 펀드다. 이 펀드는 대형, 중소형 종목 가릴 것 없이 글로벌 로봇 관련주에 투자한다. 자율주행차, 로봇 도우미, 인공지능 드론, 자동화 설비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미국과 일본, 유럽 기업에 3분의 1씩 자산을 분배했으며 대략 41개 종목을 담고 있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공장 자동화 설비 업체인 키엔스와 미국 락웰오토메이션이다.

작년 8월31일 출시한 이 펀드는 10억달러로 시작했지만, 현재 50억달러로 불어난 상태다. 출시 이후 누적으로 0.6%의 수익률을 올렸다. 높은 수익률은 아니지만 같은 기간 닛케이225지수가 17% 하락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선방한 것이다.

펀드를 기획한 나오푸미 치바는 “처음에 이 펀드를 생각했을 때 젊은 남자 투자자들을 타깃으로 했는데 판매사 얘기를 들어보면 여성과 노년 투자자들이 더 많이 가입하고 있다”며 “일본은 로봇에 상당히 친숙한 나라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바는 이같은 로봇 테마 펀드를 2년 전 구상했지만 이를 맡아서 운용하겠다는 운용사가 없어 출시를 못 하다가 라자드가 총대를 메면서 출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기의 비결은 일단 로봇 시장 성장성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글로벌 로봇 및 인공지능(AI) 시장은 2020년까지 1530억달러로 성장해 제조업과 헬스케어 부문 비용을 14조~33조달러 가량 줄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제조업에서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10%에서 2025년에는 45%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이나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인터넷 대기업들도 로봇 관련 기업에 잇달아 투자하고 있는데다 일본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결국 로봇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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