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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는 수술중]⑤"호칭 바꾼다고 조직 바뀌지 않아..CEO 의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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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철 기자I 2016.04.20 10:10:48

[인터뷰]재계 기업문화 개선활동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
"내달 12일 기업문화 선진화 포럼 출범.. 실천 매뉴얼 발간"
"조직문화 혁신, 미래 지속성장 DNA 만들기 최우선 목표"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기업문화 개선은 사람의 성격을 바꾸는 것 만큼 어려운 과제입니다. 직급·호칭제 개선을 포함해 소통을 저해하는 근원적 요인을 함께 해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계를 대표해 기업문화 개선 운동을 펼치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 이동근 상근부회장은 “저성장 뉴노멀시대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기업들이 병든 조직으로는 저성장의 파고를 이겨낼 수 없다”면서 “후진적이고 구시대적인 기업문화의 근인을 찾아내 기업운영의 소프트웨어 자체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가 지난달 맥킨지와 공동으로 국내기업 100개사, 임직원 4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기업의 조직건강도와 기업문화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습관적 야근이나 여성근로자의 고충 등 전근대적 기업문화가 여전히 만연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킨지의 조직건강도 지수(OHI)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국내기업 77%가 글로벌 기업의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진단됐다.

이 부회장은 “그간 우리기업의 조직운영 방식이 합리적이지 못하고 전근대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면서 “그 실태를 구체적인 수치와 사례를 통해 확인해 보는 중요한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그는 “국내 기업들은 조직운영 시스템이 없거나 있어도 경시되는 경우 많아 주먹구구식 업무지시가 만연하고 주관적 평가시스템으로 상사 눈치보기가 횡횡하고 있다”면서 “리더쉽 역시 리더의 말 한마디에 좌지우지되는 일이 잦다보니 구성원들의 업무에 대한 자발적 몰입과 창의력 발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오늘날 글로벌 경쟁의 원천은 혁신역량”이라며 “실제로 글로벌 대표기업들은 활력넘치는 기업문화를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노키아, 코닥 등 혁신 기술 보유기업도 시장변화에 대응을 못해 도태됐고, 드론·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고 인공지능이 인간을 위협하는 시대에는 창의적 혁신역량 없이는 시장 선도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혁신기업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구글은 ‘직원이 스스로 창업자라 생각하고 창업자처럼 행동하는 것, 그것이 구글의 목표’라면서 수평적 소통과 직원의 몰입 향상을 통해 혁신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창의와 혁신으로 대표되는 스타트업 기업문화는 최근 기업문화 혁신을 선언한 삼성전자(005930) 뿐만 아니라 국내 대다수 기업이 고민하는 화두이자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삼성의 결단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국내기업에 만연한 권위적이고 관료주의적인 문화를 걷어내고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로 거듭나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기업문화 개선활동의 일환으로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기업문화 선진화 포럼’을 구성해 출범행사를 5월12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기업문화가 개선되려면 CEO의 인식변화와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포럼행사 이후에도 우리 기업문화의 문제와 개선방향을 CEO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업임원이 참여하는 실무포럼 네트워크 구성해 기업의견을 수렴하고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도출할 것”이라며 “실천매뉴얼 발간 등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기업문화 선진화 추진은 기업 운영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 미래 지속성장을 이끌 ‘효율과 혁신’의 DNA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제시했다.

그는 “그간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업의 역할과 책임은 소홀한 반면 경제가 발전하면서 기업에 대한 사회의 기대 수준은 높아졌다”면서 “기업과 사회간 괴리가 반기업정서 원인되고, 규제완화 지연 등 부작용 야기했다는 점에서 기업문화 선진화를 통해 사회의 신뢰를 받는 기업상을 구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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