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사이트인 G마켓, 옥션, 인터파크 등은 모두 낙제점인 F를 받았으며, 동아 일보, 조선 일보 및 SBS 등의 뉴스 사이트 등도 모두 F를 받았다.
이는 한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100여개의 웹사이트가 어떤 에너지원으로 운영되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프로그램인 “그린 스코어카드(ClickClean Scorecard)” 출시에 맞춰 발표된 결과다.
그린피스 이현숙 재생가능에너지 캠페이너는 “그린 스코어카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방문 빈도가 높은 100여개의 사이트가 얼마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운영되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해당 사이트가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비전이 있는지를 비롯해 전력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지, 주로 어떤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지, 경쟁사의 점수는 어떤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린피스는 국내 사이트들이 저조한 성적을 받은 주요 원인으로 이들 사이트의 데이터를 보관하는 국내 주요 데이터센터들이 대부분 화석연료나 원자력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고 있기 때문으로 평했다.
이현숙 캠페이너는 “아마존의 주요 고객들이 아마존 데이터센터의 재생가능에너지 사용확대를 서한으로 요구하자 아마존은 2014년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약속했다”라면서 “한국인이 즐겨 찾는 웹사이트들도 고객으로서 자신들이 이용하는 데이터센터가 좀 더 지속가능한 재생가능에너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요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린 스코어카드는 크롬 웹 부라우져의 확장 프로그램으로 그린피스 홈페이지 또는 구글 웹스토어를 통해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내년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모바일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미국인이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 100여개에 관한 친환경 에너지 지수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미국은 대부분의 사이트가 한국에 비해서는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 그린피스는 2009년부터 미국에서 “깨끗하게 클릭하세요(click clean)” 캠페인을 진행해 왔고, 유수의 IT기업들이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애플, 박스 등이 이미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약속했다.
반면 차세대 글로벌 IT 리더로 주목받는 한국의 IT 기업인 LG CNS와 LG(003550) U+, SK C&C, KT(030200), 삼성SDS(018260)는 이런 세계적 흐름을 놓치고 있다는 평가다.
▶ 관련기사 ◀
☞구본무 회장, 21년간 'LG글로벌챌린저' 참석.. 대학생 도전 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