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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롯데월드타워 꼭대기에 다이아그리드 시공

김성훈 기자I 2015.10.12 10:08:52
△ 롯데월드타워 첨탑부에 설치되는 다이아그리드 조감도 및 설계도 [사진=롯데건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롯데건설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짓는 롯데월드타워 첨탑부(건물 꼭대기 원뿔 모양)에 초대형 다이아그리드 구조물을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다이아그리드란 대각선(Diagonal)과 격자(Grid)의 합성어로 대각 가새(기둥의 상부와 다른 기둥 하부를 대각선으로 잇는 경사재)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구조를 말한다. 롯데월드타워는 다이아그리드가 적용된 건축물 중 세계 최고 높이로 107층(약 435m)부터 전망대를 거쳐 월드타워 최고 높이의 지점(555m)까지 들어서는 120m 길이로 제작됐다. 롯데건설은 다이아그리드의 뼈대가 기둥과 가새 역할을 하면서 건물이 받는 하중을 효과적으로 견뎌낸다고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의 첨탑부는 다이아그리드를 통해 건물을 받치는 중앙 기둥 1개만 있을 뿐 별도의 내부 기둥이나 지지대를 세울 필요가 없어 내부에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태풍·지진과 같은 횡적 저항도 높여준다.

전현수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책임은 “다이아그리드는 바람이 부딪칠 때 마름모꼴의 구조가 인장력(당기는 힘)과 압축력(누르는 힘)으로 번갈아 가며 저항해 태풍과 지진을 견뎌내는 능력이 높아진다”며 “순간 최대풍속 80m/s와 진도 9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초고층 다이아그리드 공법과 초고강도 콘크리트 수직 압송기술 등의 초고층 공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3월 24일 국내 첫 100층을 돌파한 롯데월드타워는 현재 111층 공사를 진행 중으로 건물 외관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다이아그리드 구조가 적용된 건축물 중 세계 최고 높이다.


(기존: 국제금융센터(IFC, 438.6m, 중국 광저우)



건물 외벽인 ‘커튼월’에 다이아몬드 무늬가 생기면서 아름다운 외관을 갖추는 효과도 있다. 다이아그리드는 입체구조를 형성하기 때문에 비틀어지고 기울어지는 비정형 형태의 건물로도 설계가 가능하다. 실제 다이아그리드는 초고층 및 독창적 디자인의 건축물에 많이 적용되고 있고 롯데월드타워는 건물의 미적(美的) 효과를 높이기 위해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우아한 곡선으로 시공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향후 초고층 다이아그리드 공법, 초고강도 콘크리트 수직압송기술 등 축적된 초고층 관련 신기술을 통해 초고층 건설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올해 3월 24일 국내 첫 100층을 돌파한 롯데월드타워는 현재 111층까지 올라간 상태며 123층, 555m에 이르는 건물 외관 공사를 마무리한 후 내부 공사를 거쳐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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