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자로 발송된 이 소포는 포장에 적힌 수신 주소가 명확하지 않아 첫 발송처인 택배회사 은평지점으로 반송됐다.
수신처가 국방부 장관임을 다시 확인한 택배회사 직원은 재발송 하기 위해 다시 포장하는 과정에서 식칼 등을 발견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신고를 받고 조사본부와 기무사령부 등으로 군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소포 발송자 추적에 나서 최초 접수처가 서울 은평구 소재 모 편의점이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후 해당 점포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 용의자는 검은색 상·하의에 검은 모자를 쓰고 뿔테 안경을 쓰고 있으며, 연령은 20~30대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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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는 한 장관을 향해 “그놈의 주둥이를 함부로 눌려 기어이 한반도에 핵전쟁의 불구름을 불러오느냐. 네놈을 그냥 두고서는 우리 국민이 다 죽을 것 같아 처단하기로 결심했다”며 “우리는 네놈과 네놈의 집, 가족들 동태를 상상이 허락하지 않은 방법으로 파악, 장악하는 작업에 돌입했다”고 협박했다.
이어“우리의 심장에는 네놈을 정리하여 민족의 안전을 지키자는 투지가 용암처럼 끓고 있다”며 “우리가 심장의 용암을 터트릴 수 있게 한 번 더 개거품을 물고 헛소리를 지껄여 주길 바란다”고 위협했다.
편지와 함께 동봉된 32.8㎝ 길이의 식칼 양쪽 칼날 면에는 빨간색으로 ‘한민구’, ‘처단’이라는 글씨가 각각 적혀 있으며, 20여㎎ 분량의 백색가루는 밀가루로 최종 확인됐다.
군 합동조사반은 용의자가 협박편지에서 북한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썼다는 점을 들어 대공용의점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