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크먼은 짓기만 한다. 정작 물 줄은 모른다.” - 존 데시몬 허벌라이프 최고재무책임자(CFO)
애크먼은 22일(현지시간) 뉴욕 맨하탄에서 연 자신의 프리젠테이션에서 “허벌라이프는 사실상 범죄기업으로 문을 닫아야 할 때”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전날 밝혔던 ‘허벌라이프에 타격을 줄 결정적 한방’은 공개하지 않았다. 3시간여 동안 진행한 프리젠테이션에서 자신의 가족사를 밝히고 전날 했던 말을 되풀이했을 뿐이다.
그는 “허벌라이프의 사기가 점점 더 많은 사람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 회사는 240억달러짜리 사기 집단”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존슨 허벌라이프 최고경영자(CEO)에게는 포식자(predator)라고 비난했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애크먼이 ‘한 방’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고 전했다. 데시몬 CFO는 CNBC에 출연, “그는 짓기만 할 뿐 물지 않는다”고 조롱했다.
애크먼의 으름장에 전날 11% 낙폭을 기록했던 허벌라이프 주가는 이날 25% 반등했다. 허벌라이프의 주가 상승만 도와준 꼴이 됐다.
애크먼은 2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허벌라이프의 사기극을 캐기 위해 이 회사의 240개 지사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로 쓴 비용만 5000만달러다.
그는 허벌라이프가 사기 기업이라는 점을 밝혀줄 여러 증거 자료를 모았고 22일 이를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애크먼은 이번 프리젠테이션이 자신의 인생 경력중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애크먼은 2012년말에도 허벌라이프의 사업 구조가 다단계라고 주장하며 주식 10억달러어치를 공매도한 바 있다. 그러나 칼 아이칸 등 일부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 주가가 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허벌라이프의 주가가 당시보다 50% 오른 상태라고 전했다. 애크먼 입장에서는 허벌라이프 주가 상승으로 계속 손실만 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