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너구리는 8일 오후부터 밤사이에 오키나와 지역을 통과하면서 초속 최대 50m 이상의 강풍과 함께 시간당 최대 50mm가 넘는 비를 뿌렸다. 이에 오키나와 일대는 곳곳에서 건물이 부서지고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목조주택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았으며 정전으로 7만 세대가 불편을 겪기도 했다. 오키나와의 미야코지마시와 기노완시 등 19개 지역에서는 한때 약 24만 가구의 59만 명에 대해 피난 권고가 발령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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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공항이 폐쇄된 가운데 만조시각에는 연안지역에 최고 14m 높은 파도가 일면서 일부 지역이 침수됐다.
일본 기상청은 규슈와 시코쿠 지역에 11일까지 500~7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태풍 너구리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반도는 태풍 너구리의 영향권에는 들겠으나 일본처럼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 너구리는 9일 오전 서귀포 남쪽 약 410㎞ 해상에서 시속 27㎞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남해안과 제주 일대는 이날 오전 태풍 경보가 내려지며 많은 비가 내리고 있지만, 일본과 같은 큰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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