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LCC인 제주항공이 인천~도쿄 취항 1주년을 맞아 한일 노선 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말 기준 제주항공과 일본 피치항공 등 양국 LCC 수송분담률은 29.2%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8.9%, 지난해 20.4%에 이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일 LCC의 5월 말 기준 누적 탑승객(환승여객 포함)은 2012년 24만5000여명, 지난해 56만1300여명, 올해 75만6200여명으로 연평균 76% 성장했다. 이 가운데 한국 LCC를 이용한 승객 비율은 74.4%로 일본 LCC의 25.6%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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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의 약진과 대형 항공사의 부진은 한일 관계 경색에 따른 여행객 감소 추세 속에서 제주항공과 진에어, 피치항공과 바닐라에어 등 양국 LCC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규노선 개설 및 증편 등을 통해 승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한일간 노선인 인천~도쿄 구간 올해 수송실적을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아시아나항공(020560)이 21만4200여명(28.4%)으로 가장 많았고 대한항공 20만5100여명(27.2%), 제주항공 9만6600여명(12.8%), 일본항공 9만2900여명(12.3%), 이스타항공 5만900여명(6.8%), 바닐라에어 4만9500여명(6.6%) 순이다.
한편 LCC가 급성장하면서 기존 항공사들은 인천기점 노선 축소에 나서는 처지다. JAL은 2012년 이후 나고야와 오사카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고 전일본공수(ANA) 역시 비슷한 시기에 도쿄 하네다와 오사카 노선의 운항을 각각 중단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접근성이 편리한 김포기점 도쿄 하네다와 오사카 노선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인 차원도 있지만, 한일 여행객 감소와 함께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LCC의 공세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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