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병세 호전돼 일반병실로 이동(종합)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혈관 확장술(스텐트 시술)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사진)이 병세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이동했다.

20일 삼성그룹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9일 검사 결과과 안정적이고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삼성서울병원 20층에 마련된 VIP 병실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회장의 의식 회복과 진정치료 지속 여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앞선 지난 18일 이 회장의 상태가 많이 호전됨에 따라 일반병실 이동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저녁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자택 인근의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응급실 도착 후 심장마비 증상이 나타나 의료진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심장기능 상태가 호전되자마자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한 후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이후 13일 오후 2시경까지 약 60시간에 걸쳐 뇌와 장기 등의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 이후에는 일정기간 수면 상태에서 치료를 계속하는 진정치료를 하고 있다.

이 회장의 의식 회복이 더뎌지면서 증권가 정보지를 중심으로 이 회장의 위독설이 나돌았다. 이에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은 지난 16일 병원에 마련된 임시기자실에 내려와 “이 회장의 예후가 좋아지고 있으며, 이전보다 좋아진 상태”라고 위독설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