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브랜드 구찌도 삼성전자에 한수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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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 기자I 2013.07.23 11:27:35

구찌 경영진, 삼성 벤치마크하러 삼성수원사업장 방문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세계적 럭셔리 패션 브랜드인 구찌(GUCCI)의 경영진이 삼성전자에게 한 수 배우러 한국을 방문했다.

구찌의 전세계 신발 사업을 총괄하는 마시모 리구찌(Massimo Rigucci) 사업부장을 비롯 구찌와 구찌 협력사의 핵심 경영진이 23일 삼성전자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경기도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아 온 것이다.

구찌는 삼성전자가 짧은 기간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한 비결 등을 전수받기 위해 삼성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으로서도 구찌의 디자인 및 패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찌의 이번 방문에 대해 “그동안 세계적 명품 브랜드들로부터 배우기만 해왔던 삼성전자로서는 감회가 새로운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구찌가 삼성을 벤치마킹하러 삼성을 찾았다는 것 자체가 삼성전자가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일이라며 높게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전에는 주로 해외 명품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노하우를 전수받는 입장이었다. 지난 2010년 세계적 명품시계 디자이너인 마시모주끼와 협력아래 만든 ‘마기모주끼’ 냉장고, 2008년과 2007년 이탈리아 명품패션 브랜드인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합작해 만든 ‘아르마니’ TV와 ‘아르마니’ 휴대폰이 대표적 사례다.

23일 삼성전자에게서 한 수 배우러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를 방문한 구찌의 마시모 리구찌(Massimo Rigucci)사업부장(사진 왼쪽)이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부사장)과 마시모 리구찌 구찌 사업부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한 배경 화면에서도 삼성의 달라진 위상을 알 수 있다. 구찌의 삼성 ‘벤처마크’ 투어(Gucci‘s Samsung Benchmark Tour)라는 문구가 선명한 현수막이 벽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관례상 기념촬영에 사용되는 문구는 두 회사가 모두 사전에 동의를 해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구찌가 삼성을 벤치마킹하러 왔다고 대내외에 표현해도 좋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을 의미한다.

이날 투어는 오전에 윤부근 삼성전자 CE 부문장(사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삼성전자의 브랜드 철학, 주요 제품의 디자인 스토리 소개 순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경영혁신 성과와 함께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솔루션이 패션, 디자인 분야 기업에 활용된 성공사례도 제시됐다. 오후에는 삼성 홍보관과 수원 디지털 시티 캠퍼스 투어가 진행됐다.

마시모 리구찌 사업부장은 “매장 고객의 편의를 강조하는 삼성 대형 디스플레이 등 럭셔리 프리미엄 제품 개발 전 과정이 구찌와 유사점이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창의성과 혁신적 기술이 조화를 이루게 하려는 것은 삼성전자와 구찌 모두의 목표”라고 말했다.

김현석 사업부장은 “이번 투어는 양사의 공통점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좋은 기회”라며 “향후 양사가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구찌의 첫 만남은 지난해 6월 삼성이 구찌의 시계·보석류 브랜드인 타임피스&쥬얼리(TIMEPIECES & JEWELRY) 매장에 투명 디스플레이를 납품, 설치하면서 이뤄졌다. 이후 두 회사 경영진끼리 의견을 교환해오다 구찌 쪽에서 삼성에 먼저 벤치마크 투어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은 상업용 디스플레이(LFD)를 활용해 전 세계 구찌의 패션 매장을 혁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한편 1921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탄생한 구찌는 세계적인 럭셔리 패션 브랜드 중 하나로 최고급 품질과 이탈리아 장인정신으로 유명한 업체다. 가죽 제품, 슈즈, 의류, 실크, 시계, 파인 쥬얼리 등 이탈리안 감각이 돋보이는 컬렉션을 선보임으로써 세계 럭셔리 패션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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