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미국 대형은행들이 은행자본 강화 규정인 바젤Ⅲ의 요건에 맞추려면 최소 1000억달러 이상 자본 확충을 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바클레이즈 캐피탈을 인용, 미국 상위 35개 은행들이 바젤Ⅲ에 따라 1000억~1500억달러 이상의 자본을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 돈으로 113조~169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바클레이즈는 특히 이 자본 부족분 중 90%는 6대 은행에 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15년부터 적용되는 유동성비율 규제로 5000억달러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젤Ⅲ는 오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단계적으로 충족해야 할 자본·유동성비율 규제에 관한 국제금융협정을 말한다. 이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 유지하되, 보통주 자본비율은 4.5% 이상으로 하고, 최저 기본자본(Tier 1) 비율은 6% 이상으로 맞춰야 한다.
바젤Ⅲ로 인해 은행들은 유보금을 늘리고 자본의 질을 높이기 위해 위험자산 매각과 대출 제한 등의 방법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인상하거나 대출을 제한해 실물 경제 회복을 더디게 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바클레이즈 산하 캐피탈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톰 맥과이어 헤드는 "큰 그림에서 보면 미 은행권의 자본 부족 문제는 결국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진짜 문제는 새로운 규제로 은행들의 대출과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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