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올 상반기까지 변호사나 법무사등 일부 전문직 사업자들의 현금영수증 가맹비율이 85%를 넘어서며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그동안 가맹율이 저조하거나 현금영수증 미발급 민원이 많았던 고소득전문직과 학원등의 사업자에 대해 집중관리에 나선 결과 이들의 가맹율이 전체 평균 가맹율 81.4%를 웃돌았다고 25일 밝혔다.
업종별 현금영수증 가맹율은 ▲병·의원이 98.3%로 가장 높았고 ▲학원 89.3% ▲음식·숙박 86.9% ▲전문직(변호사·법무사·회계사·세무사) 85.4% ▲소매 76.6% ▲서비스 74.3%등의 순이었다.
전체 평균 가맹율이 75%였던 지난해말에는 ▲병·의원이 95.9% ▲음식·숙박업은 81.1% ▲소매업은 71.7% 수준인 데 비해 ▲변호사는 65% ▲법무사는 54%에 그쳤다.
국세청은 현금영수증 발급 활성화 추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현금거래 비중이 높은 변호사·의사 등 고소득전문직 사업자들을 개별관리 대상으로 선정, 지속적으로 집중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진우범 국세청 전자세원팀 과장은 "현금영수증 발급거부 건수가 줄고 있으나 지난 5월말 현재 1152건에 달해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이라며 "발급 거부나 이중가격을 제시하는 사업자에 대해선 앞으로도 엄정관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세청은 올 상반기 동안 현금영수증 발급액이 14조7000억원에 발급건수는 3억5400만건에 달했다며 올해말까지 30조원 정도가 발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5월말 현재까지 현금영수증복권제도를 통해 총 4만3040명의 납세자에게 24억4500만원의 당첨금이 지급됐다. 현금영수증 당첨자들을 직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15.8%로 가장 많았고 공무원(10.5%), 주부(10.4%), 정보통신(5.8%), 교직(5.2%), 금융(4.7%) 등의 순이었다.
당첨자를 많이 배출한 가맹점(2만4658개)을 분류해 보면 소매업이 52.7%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음식업(18.7%), 도소매(14.0%), 서비스업(5.5%) 등이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