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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기업 해외법인에도 엔비디아 첨단 칩 수출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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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6.01 07:20:37

美, 對中 첨단 칩 ‘우회수출’ 경로 손질
“스스로 만든 허점 막기 위한 조치”
이미 수출된 칩·컴퓨팅 장비는 사용 가능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와 AMD의 첨단 칩에 대해 중국 기업의 해외 법인으로의 수출을 금지한다. 즉, 첨단 칩이 제 3국을 통해 중국 기업으로 우회 수출되는 것을 틀어막겠다는 의미다.

31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본사가 중국 등 미국의 ‘무기 금수 대상국’(D5그룹, 중국·이란·북한·러시아)에 있다면 해당 국가가 아닌 제3국에 법인이 위치해도 미국 첨단 칩을 수출할 때는 반드시 미 정부의 사전 허가를 의무화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주말에 발표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사진=AFP
다만 상무부는 이미 수출이 완료된 칩을 사용하는 ‘합법적인 데이터센터’는 첨단 칩을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서버 등 첨단 컴퓨팅 장비에 대한 유지보수 서비스도 중단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해당 지침은 “1년 전 스스로 만들어놓은 허점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5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말기에 마련된 ‘AI 확산 프레임워크’의 집행을 전면 폐지했다. 이는 수출 대상국을 세 그룹으로 분류해 엔비디아나 AMD 등 미국산 반도체를 구매할 수 있는 상한을 정하는 것이었다.

이후 엔비디아의 루빈이나 블랙웰 프로세서, AMD의 MI350x 등 첨단 칩들이 말레이시아와 같은 중국 외 지역에 있는 중국 기업의 해외 법인이나 중국계 기업의 자회사로 수출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각국과 개별 협상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업계에선 덕분에 열린 ‘우회 수출’의 경로를 통해 수십만 개의 첨단 칩이 수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 국무부 출신의 크리스 맥과이어 기술 정책 전문가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동안 엄청난 안보 공백으로 인해 중국 기업들의 해외 자회사들이 허가 없이 엔비디아 블랙웰 칩을 구매할 수 있었다”면서 “중국 기업들이 그렇게 첨단 칩들을 사들여 왔고, 매우 높은 가능성으로 상당한 규모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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