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전 거의 끝났다”…유가 120→80달러대 ‘롤러코스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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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6.03.10 05:40:46

장중 변동폭 28달러…코로나 이후 최대
G7 비축유 공동방출 검토에 트럼프 발언 영향
호르무즈 봉쇄 공포에 31% 급등 후 급락
전쟁 장기화→조기 종료 기대감 다시 커져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국제 유가가 중동 전쟁 충격 속에서 사상급 변동성을 보이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장중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했던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종료 임박’ 발언이 나오자 급락하며 90달러 선 아래로 밀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정규장에서 약 4% 상승 마감했지만, 이후 장외 거래에서 급락하며 한때 배럴당 81.19달러까지 떨어졌다. 오후 4시39분 기준 5.4% 하락한 85.92달러를 기록 중이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는 3.5% 빠진 89.16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유가 급락의 직접적인 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 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 상황과 관련해 “전쟁은 사실상 거의 끝난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작전이 예상보다 훨씬 앞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전해지자 장 마감 이후 거래에서 유가는 순식간에 10% 넘게 급락했다.

앞서 이날 원유 시장은 하루 종일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WTI 가격은 정규 거래에서 약 28달러 범위에서 널뛰기를 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유가가 일시적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던 시기를 제외하면 가장 큰 장중 변동폭이다.

브렌트유 역시 장중 한때 배럴당 119.5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급락해 99달러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가 대비 종가 하락폭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특히 아시아 거래 시간에는 WTI가 한때 31%까지 폭등했다.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급격히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전략비축유 공동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가 일부 꺾였고,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조기 종료 발언까지 더해지며 유가는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G7 재무장관들은 이날 오전 화상회의를 열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급등한 유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G7 장관들은 공동섬명을 통해 “세계 경제 안정을 위해 원유·휘발유·디젤 비축분을 방출할 준비가 돼 있다(stand ready)”고 밝혔지만, 당장 방출하겠다는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회의에 정통한 한 G7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재무장관들 사이에서 지금 당장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지 않는 데 폭넓은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누군가 방출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시기의 문제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세계 원유 수송의 ‘목줄’로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각국이 이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안전을 어떻게 확보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도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9일(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 추이 (그래픽=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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