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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한 점포 수 확장이 아닌 ‘폐점률 0%’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다. 초기 투자 비용과 임대료 등 고정비를 낮춰 가맹점주의 손익분기점(BEP) 도달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핵심이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폐업 리스크를 원천 차단해, 가맹점주와 본사가 오래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주방을 물청소가 필요 없는 건식으로 바꾸고 마감재를 단순화해 기존 대비 창업 비용을 60% 수준으로 낮췄다”며 “공사 기간도 4주에서 3주로 단축해 예비 점주의 부담을 덜었다”고 설명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다. 지난 9월부터 월간 신규 출점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속도가 붙었다. 올해 10월 기준 점포 수는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신세계푸드는 연간 300명 이상의 예비 점주 교육이 가능하도록 NBB 아카데미 실습실을 3배 이상 확장하며 2030년 업계 톱3 진입을 노리고 있다.
롯데리아는 신규 출점보다 기존 점포의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 무기는 푸드테크와 리노베이션이다. 현재 구로디지털단지역점(패티 조리 로봇 알파그릴)과 서울대역점(튀김 로봇 보글봇) 등에서 주방 자동화를 테스트 중이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측은 “로봇 도입으로 작업자 1인당 월평균 5시간의 업무 시간을 줄여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며 “빠른 조리는 곧 회전율 상승과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오래된 매장을 뜯어고치는 리뉴얼 효과도 톡톡하다. ‘TTF(Taste The Fun)’ 콘셉트를 적용해 재오픈한 롯데월드몰B1점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20% 급증했고, 서울역사점도 11% 성장했다. 롯데리아는 보글봇의 기능을 고도화해 가맹점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최다 매장(1400여개)을 보유한 맘스터치는 양적 팽창의 한계를 객단가 상승으로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버거·치킨 메뉴에 피자를 더한 ‘QSR(퀵서비스레스토랑) 플랫폼’ 전략이다. 핵심은 ‘맘스피자’를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입점시키는 것이다. 점심엔 버거, 저녁엔 피자를 팔아 임대료 등 고정비 증가 없이 매출을 극대화하는 구조다. 실제 피자 메뉴를 도입한 매장들의 전환 후 매출신장률은 평균 34%에 달한다. 현재 174개인 해당 매장을 내년까지 300개로 늘릴 계획이다.
글로벌 및 랜드마크 진출도 활발하다. 일본 도쿄 1호점 시부야 맘스터치는 연 매출 50억원을 기록하며 현지 맥도날드 매장 평균 매출의 2배를 달성했고, 국내에서도 명동·DDP 등 핵심 상권에 대형 직영점을 잇달아 내며 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있다.
가성비 버거 3사의 차별화 전략 이면에는 각기 다른 지배구조와 경영 목표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맘스터치의 광폭 행보(피자 결합·글로벌 확장)는 최대주주인 사모펀드(KL&파트너스)의 ‘엑시트(재매각)’ 시계와 맞물려 있다.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으려면 외형 매출과 이익 규모를 단기간에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신세계푸드는 정용진 회장의 신세계 유니버스 내에서 확실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급식 사업을 정리하고 확보한 현금을 노브랜드 버거에 재투자하는 것은 단기 성과보다는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체질 개선 의지로 풀이된다. 롯데리아(롯데GRS)는 향후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무인화와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지표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전문가는 “내년 프랜차이즈 시장은 브랜드 간판 경쟁을 넘어, 누가 더 효율적인 수익 모델을 제시하느냐의 싸움”이라며 “불황기 예비 창업주들이 신세계의 소자본 창업과 맘스터치의 매출 극대화 모델 중 어디에 손을 들어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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