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북 확성기 방송 추가 실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며 “오물 풍선 살포 등 비열한 방식의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합참은 또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력한 맞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확성기 이동 및 설치, 운용절차 숙달 등 일명 ‘자유의 메아리’ 훈련을 시행했다”며 “훈련 결과 우리 군은 필요 시 수 시간 내 즉각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북 확성기 방송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결정에 따른 것이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약 2시간 동안 최전방 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 여러 대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한 정확한 시간과 확성기 가동 장소, 가동하는 장비의 종류와 수량 등에 대해서는 군사 기밀이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동안 대북 확성기 방송은 우리 군이 제작하는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우리 군의 이번 대북 확성기 방송 시행에 앞서 훈련을 진행한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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