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비대위원장실 관계자와 건국전쟁을 관람한 후 기자들을 만나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여러 가지 평가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결정적인 중요한 결정을 적시에 제대로 한 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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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개혁과 관련해 한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몇천년 동안 농사를 지어온 나라로 특이한 점은 해방 이후 지주 계급이 없어졌다. 몇천년 만석꾼의 나라가 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지주가 한 번에 없어졌고 그것이 결국 기업가의 혁신이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며 “대한민국이 이 자리에 오게 한 결정적 장면”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국가보훈부의 이승만 전 대통령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 취소 주장에 대해 “왜 안 되는가. 그분이 독립에 이르기까지 했던 노력이나 역할을 감안하면 되고도 남는다”며 “민주당은 왜 도대체 이승만 대통령이 독립운동가가 아니라는 것인지 오히려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의 ‘운동권 청산론’을 두고 친일파 같다고 폄훼한 데 대해 “자기들이 독립운동가처럼 얘기했는데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 봉투를 돌리고 쌍욕을 하는가”라며 “독립운동가를 모욕하는 표현”이라고 맞받아쳤다.
이 전 대통령이 6·25 전쟁 당시 한강 다리 폭파, 사사오입 개헌 등 과오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한 위원장은 “그 당시 상황을 감안해봐도 우리 수준의 민주주의를 이룩한 나라는 없음에도 역사적 평가는 공정하고 하나의 잣대로 가야 하는 것이라 과가 있다”면서도 “그 사람 생애 전체로 볼 때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일도양단을 말할 수 없지 않나”라고 봤다.
이날 조국 전 장관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며 4·10 총선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그는 “조국 전 장관이 항소심 판결 나자마자 이런 말을 한다는데 왜 항소심 판결 전엔 안 그랬을까, 법정 구속될까봐 그런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