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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달 18일 낮 12시께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신협에 들어가 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미리 준비한 흉기로 직원을 위협해 3900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미리 훔쳐 놓은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해 대전권역 국도에서 경찰을 따돌렸고, 이후 훔친 오토바이 2대를 버리고 사라졌다.
경찰은 250여 명을 투입해 A씨를 추적했지만, A씨는 범행 이틀 뒤인 지난달 20일 이미 베트남으로 출국한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인터폴에 A씨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한편 베트남 현지 경찰과 공조해 그를 추적했다.
경찰은 ‘대전 신협 강도로 보이는 한국인이 카지노에 들락거린다’는 현지 한인 제보를 받고 베트남 경찰과 공조해 해당 카지노 인근에서 잠복 수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가족과 지인의 진술 등을 토대로 그가 수억 원에 달하는 도박빚 때문에 범행을 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훔친 돈의 행방은 아직 확실치 않지만 모두 탕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A씨의 압송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