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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美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 19일 새 앨범 발매

장병호 기자I 2023.05.19 10:05:18

첫 오케스트라 협주곡 앨범 ''부르흐·프라이스''
야닉 네제 세갱·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연주
내달 22일 롯데콘서트홀서 첫 내한공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유니버설뮤직은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27)의 새 앨범 ‘부르흐·프라이스’를 19일 발매한다고 밝혔다.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 새 앨범 ‘부르흐·프라이스’ 앨범 커버. (사진=유니버설뮤직)
구스비는 2020년 24살 나이로 클래식 명가 데카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바이올리니스트다. 이번 앨범은 구스비의 첫 협주곡 앨범이자 지난해 선보인 데카 데뷔앨범 ‘루츠’ 이후 두 번째 앨범이다. 그래미상 수상 지휘자 야닉 네제 세갱,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했다.

이번 앨범은 총 네 개의 작품이 하나로 어우러져 있다. 정통 바이올린 레퍼토리인 브루흐의 협주곡과 최근 재조명 받은 아프리카계 여성 작곡가 프라이스의 협주곡으로 구성됐다.

구스비는 브루흐 협주곡을 실은 배경에 대해 “브루흐의 협주곡을 비롯한 고전적인 협주곡들은 내가 바이올린, 그리고 음악과 사랑에 빠지게 만든 장본인이라 할 수 있다”라며 “오이스트라흐와 펄먼, 하이페츠나 밀스타인이 이런 작품들을 연주한 음반을 들으며 자랐다”라고 설명했다.

브루흐 협주곡 다음으로 짐 그레이가 편곡한 프라이스의 ‘경배’(Adoration)가 이어진다. 프라이스의 여러 곡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으로 오케스트라 편곡을 거쳐 새롭게 탄생했다. 이 작품은 구스비를 상징하는 앙코르 곡이기도 하다.

구스비는 한국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바이올린 대가 이차크 펄만의 제자로 13살에 미국 스핑크스 청소년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했다. 어린 시절부터 재능을 드러내며 줄리아드 음대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LA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등과 협연하며 떠오르는 스타 연주자로 발돋움했다. 왕립 스코틀랜드 국립 관현악단, 세인트루이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피츠버그 심포니 등과의 협연을 앞두고 있다.

한편 랜들 구스비는 다음달 어머니의 나라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오는 6월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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