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캐피탈의 예스자산대부 흡수합병은 OK캐피탈의 경영효율화와 재무안정성 확보를 위해 이뤄졌다.
이번 합병에 따라 OK캐피탈은 자기자본이 3200억원 가량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해 ‘자기자본 1조원 캐피탈’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OK캐피탈 입장에서는 증자와 동일한 효과를 얻어 부채비율은 기존 423.6%에서 274.5%로 149%포인트(약 2000억원) 넘게 줄어드는 반면, 자기자본비율은 기존 19.1%에서 26.7%로 7.6%포인트 상승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OK캐피탈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기업금융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수익 창출 역량을 다변화하고, 예스자산대부의 수익부문 통합으로 연간 평균 5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더불어 번 합병으로 예스자산대부가 해산함에 따라 이달 말 금융당국에 예스자산대부의 대부 라이선스를 반납하게 된다.
당초 OK금융은 지난 2014년 OK저축은행의 전신인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오는 2024년 말까지 대부업을 철수하기로 금융당국과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OK금융은 지난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 등의 대부 라이선스를 반납했으며, 이번 예스자산대부의 대부 라이선스 반납을 계기로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의 대부사업 철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OK저축은행은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부업 사업 관련 자산과 부채를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사업 양수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내년 6월 말로 당초 금융당국과 약속한 시일보다 6개월 앞당겼다.
OK금융 관계자는 “연내 대부업 시장 철수에 따른 금융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고객 등 피해 발생 없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OK금융그룹은 대부업을 영위하고 있어 새로운 금융회사를 인수합병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며, “대부업 철수를 계기로 이러한 문제가 해소되면 증권사 등 다른 금융사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