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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다수의 발전 및 송·배전 설비는 공장이 멈추는 설 연휴기간을 맞아 전력 공급량을 줄이거나 가동을 멈췄으나 연휴가 끝나는 25일부터 재가동한다. 더욱이 24일에 이어 25일에도 서울 기준 영하 18도의 최강 한파가 예보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칫 전력 설비가 재기동 과정에서 불시에 고장 난다면 해당 지역의 전력수급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국내 송·변·배전 설비 관리를 도맡은 공기업 한전은 지난 9~20일 주요 전력설비 사전 점검을 시행하고, 설 연휴기간에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해 왔다. 24일 현재도 본사 18명, 각 지역본부에 총 1300여명, 협력·위탁기업 26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고장에 따른 정전에 대한 상시 지원체계를 마련해 신고 즉시 현장출동한다.
전력 수요-공급을 관리하는 준정부기관 한국전력거래소 역시 설 연휴와 그 직후인 20~26일에 맞춰 긴급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하고 매일 경영진 주관 아래 수급 상황을 살핀다. 특히 호남·제주 지역의 폭설로 태양광 발전설비의 전력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유사시 정지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도 즉시 가동키로 했다.
국내 전력생산량의 약 10%를 맡은 발전 공기업 한국남동발전의 김회천 사장도 24일 연휴 기간 멈춰 섰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복합발전소를 찾아 발전설비 재기동 준비 상황과 불시고장 관련 비상대응 체계를 현장 점검했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역시 같은 날 한국중부발전이 운영하는 서울 복합화력발전소와 이곳 생산 전력을 각 기업·가정에 공급하는 한전 서울 중부변전소를 찾아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근무자를 격려했다. 이호현 산업부 전력정책관도 같은 날 서울에너지 동부지사를 찾아 열수송관 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전력설비 안정 운영과 비상대기 태세 유지로 전국적인 한파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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