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정부는 올해 신년사에서 ‘해외건설 500억불 수주’ 목표를 밝힌 뒤 중동 지역에서 관련 수주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을 공식 수행 중인 국토부 측은 이번 순방을 통해 양국간 친환경 에너지·인프라 건설 분야의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저 도시내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에 관한 협력 MOU는 주거와 교통에서 수소를 주 에너지로 활용하는 친환경 수소도시 조성을 목표로 한다. 양국이 함께 추진하는 ‘해외수소기반 대중교통 인프라 기술개발사업(R&D)’을 가속화하기 위해 체결됐다.
이 사업은 양국이 함께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5년간 340억원을 투입해 수소충전소 기술을 국내와 UAE 현지에서 실증한다. 사막 기후에 적합한 태양광 활용 수전해 수소의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해 저렴한 수소 생산과 활용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UAE 현지 실증부지 확정과 관련 인허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부터 UAE 현지에서 실증사업이 착수돼 수소 관련 해외시장 개척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UAE 실증부지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아부다비의 도시교통부 장관을 만나 기술협력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우리나라와 UAE는 지난 2015년 체결한 교통협력 MOU를 미래모빌리티 협력 MOU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자율자동차, 모빌리티 교통수단 서비스(MaaS), 전기·수소차 등 최신 모빌리티 트렌드를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UAE는 올 11월 개최 예정인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에 따라 친환경 그린에너지 기반 대중교통 정책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지능성·친환경성을 추구하는 우리나라의 미래 모빌리티 정책과 협력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한 건설인프라 협력을 넘어 지능형교통시스템(ITS),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을 더한 ‘스마트인프라 협력 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국간 건설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스마트 기술 활용을 촉진하여 인프라분야에서 우리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원 장관은 “UAE는 탄소 중립에 선제 대응하여 수소경제 중심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친환경 녹색교통 등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과 협력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대용량 수소충전소 기술개발에 적극 협력해 상호 호혜적인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마트 인프라, 첨단 교통 분야에서의 기술과 정책교류 및 사업발굴을 통해 한-UAE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감은 물론 우리기업이 UAE의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