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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3위였던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LTE 시장에서 KT를 처음으로 제쳤다. 또 KT의 이동통신(3G·4G·5G) 가입자 역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동통신 기술방식별 회선 현황’에 따르면 ‘21년 10월 LG유플러스의 4G(LTE) 가입자는 1065만 5363명으로 KT(1048만 4279명)를 처음 앞섰다. SK텔레콤은 1919만 4720명으로 1위다. 이때부터 시작된 LTE 순위 역전 현상은 올해 3월까지 지속하면서 더욱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KT의 이동통신 가입자가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줄어든 대목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2021년 10월 KT의 이동통신 가입자는 1753만 5517명이었는데, 2022년 3월 현재 1744만 4022명으로 9만1495명 줄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의 가입자는 41만 2060명 늘었고, LG유플러스 고객도 37만 583명 늘었다.
업계에서는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를 선언한 KT의 통신사업 집중력은 떨어진 반면, 이동통신 3위였던 LG유플러스의 통신 집중은 가속화됐기 때문으로 평했다. 아울러 화려한 미래 키워드는 없어도 ‘찐팬’을 강조해온 LG의 실용적인 경영방침이 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통3사 모두 LTE 핸드셋 가입자의 5G 전환이 지속한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초 출시한 지인결합 ‘U+투게더’의 덕분에 경쟁사 대비 가입자 증가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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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각에선 KT가 LTE 고객을 5G로 넘기면서 벌어진 일시적인 현상일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LTE 가입자가 KT보다 많아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KT 5G 가입자는 102만 3180명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LG유플러스 5G 가입자는 72만 4300명 느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