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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송영길, 이재명 이름으로 정치하나…이재명 불러들이지 말길"

이상원 기자I 2022.04.21 09:57:22

21일 이원욱 전략공관위원장 페이스북
"사찰로 간 이유…다시 오기 위한 명분쌓기였나"
"이재명이 아니라 책임정치를 불러야 할 때"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원욱 의원은 21일 “송영길 전 대표는 스스로의 궁지 모면을 위해 난데없이 이재명 상임고문을 앞세우는 해당적인 분열 꼼수 정치를 즉각 걷어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우주개발 진흥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까지 한 분이 송영길이라는 자신의 이름보다는 이재명이라는 이름을 거론하며, 이재명에 반대하기 위한 공천이라는 명분을 쌓는 지금의 상황이 너무도 참담하고 부끄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송 전 대표는 전략공천위의 결정에 대해 `이 고문의 복귀를 반대하는 선제타격이다`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말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제 송 전 대표는 이 고문의 이름으로 정치하시는 것인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어 “모두를 감동시킨 총선 불출마선언은 그저 대선을 앞둔 당 대표의 공언이었나. 당 대표를 그만두고 사찰로 들어간 이유는, 다시 광장으로 나오기 위한 명분을 쌓기 위함이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의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책임정치를 실현하지 않은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동산 정책의 실패, 당헌까지 개정하며 서울 부산 보궐선거 공천과 참패. 국민은 이런 모습에서 민주당이 과연 책임정치를 실현할 수권정당인지에 대해 의혹을 품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깊어졌고, 민주당은 대선 기간 종로보궐 선거 무공천 등 `책임`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며 “송 전 대표는 대선 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우리 모두는 그 앞에서 숙연했다. 책임 정치를 제일 중요하게 여긴다는 말씀도 하셔서 송전 대표가 민주당이 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집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이야말로 책임 정치의 중요성을 다시 소환해야 할 때”라며 “지금 송 전 대표가 소환하여 불러야 할 이름은 이재명이 아니라 책임정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고문은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다시 서는데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이재명이라는 이름은 이제 한 개인의 이름이 아니라 민주당의 이름”이라며 “그래서 복귀할 적기가 언제인지, 어떤 이름으로 무대에 등장해야 하는지는 이 고문뿐 아니라 당도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은) 5년 후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 속에서 불러들여야 할 이름”이라며 “지금 당장 본인의 명분을 위해 불러들여야 할 이름이 아님을 잘 알고 계실 것이니 송 전 대표의 정치 행보를 위해 이재명을 불러들이지 마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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