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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델타 변이에도 올해 여름 여행 수요가 회복하면서 유나이티드항공이 예상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19일(현지시간) CNBC는 유나이티드항공 3분기 매출이 77억5000억달러(약 9조1302억원)로 시장 전망치인 76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보다는 32% 낮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번 4분기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5~3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실적과 올해를 비교한 수치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이 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를 전환하면서 항공사들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앞서 델타항공도 3분기에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방정부 지원금을 빼고도 약 2313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다. 그간 델타 변이로 항공기 예약 건수가 바닥을 찍고 있었지만 지난달 미국이 영국과 유럽 국가들에 대한 여행 제한을 풀겠다고 밝히자마자 대서양을 횡단하는 항공편 예약이 10배 뛰었다.
11월부터는 미국이 백신 접종을 마친 멕시코와 캐나다 등 외국인에게도 국경을 전면 개방할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더딘 국제선과 비즈니스 여객 수요 회복세도 빨라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국제유가가 치솟으며 항공사들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델타항공 측은 3분기 갤런당 2.14달러였던 항공유가 4분기에는 평균 2.39달러로 오를 것이라며 연료비 지출이 전체 매출의 6%에서 8%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 경우 다시 적자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