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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독립운동가부터 서양음악까지…국악의 현대적 변신

장병호 기자I 2019.07.25 08:27:16

국립국악원 ''금요공감'' 8월 공연
''뜨거운 여름, 시원한 국악'' 주제
국악과 타 장르간 협업 무대 마련

국립국악원 ‘금요공감’에 출연하는 타악 그룹 ‘소리퍼커션’(사진=국립국악원).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악과 양악·무용·미술·영상·역사가 한데 어우러진 공연이 국립국악원에서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은 ‘금요공감’ 8월 공연을 ‘뜨거운 여름, 시원한 국악’을 주제로 새로운 창작 무대로 마련한다.

‘금요공감’은 전통예술과 다양한 예술장르의 협업무대를 선보이는 국립국악원의 상설 공연 프로그램이다. 8월에는 전통을 재해석해 현대적으로 협업한 공연을 마련해 한계를 모르는 예술가들의 창의성을 엿볼 수 있는 열정의 무대를 선보인다.

첫 무대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해금 연주자인 고수영의 ‘해금으로 만나는 역사 녹두꽃’(8월 2일)이다. 다섯 여성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소재로 작곡가 황호준·김승근·김성국·김대성·이정면에게 위촉한 작품을 해금 연주와 영상에 담아 발표한다.

동서양 음악이 어우러지는 무대도 있다. ‘더뉴바로크 컴퍼니’의 장유진·최현정과 현대적인 정가 가객 김나리가 함께 ‘가려진 얼굴을 찾아서, 그녀다움’(8월 16일)을 선보인다. 17세기 영국이 낳은 최고의 바로크음악 작곡가 헨리 퍼셀의 탄생 36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로 동서양과 시대를 뛰어넘는 여성들의 교감을 그려낸다.

박지혜의 ‘만나다: 인카운터’(8월 23일)에서도 국악과 서양음악이 만나는 다양한 시도를 선보인다. 무속적 소재를 클래식 음악으로 연주한다. 신윤복의 풍속화 ‘상춘야흥’을 창작춤으로 표현한다.

‘흙, 바람, 나무’(8월 9일)는 한국음악·서양음악·미술·무용·미디어 등 여러 예술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한국 타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소리퍼커션’의 공연으로 꾸민다. ‘별(別)나고 신(伸)명나는 별신악(樂)’(8월 30일)은 복잡하고 즉흥성이 강한 장단이 특징인 조종훈의 동해안별신굿과 한국의 장단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자신의 스타일로 소화한 호주의 드러머 사이먼 바커의 균형과 조화를 볼 수 있다.

공연은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진행한다. 티켓 가격은 1만~2만원.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와 전화,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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