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실시한 11월 1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하락세가 두드려졌다.
우선 ‘김병준 총리 전격 지명’을 강력 비판하고 ‘중대 결심’을 경고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6%p 오른 20.9%로 2주째 상승하며 반기문 사무총장을 제치고 7월 4주차 이후 15주째 만에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광주·전라(文 20.5%, 安 18.8%)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에 6주째 해당지역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데 이어 대구·경북(文 18.4%, 潘 18.7%)마저 큰 폭으로 상승하며 반 총장과 초박빙의 선두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등 여권 지지층의 이탈 가속화로 4.4%p 내린 16.5%를 기록, 3주째 하락하며 7월 3주차(20.2%)에 기록했던 자신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특히 굳건한 선두를 유지했던 대구·경북(潘 18.7%, 文 18.4%)에서는 30%대에서 10%대로 급락하며 문재인 전 대표에 초박빙의 격차로 쫓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준 총리 전격 지명’을 강력 비판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0.2%p 내린 10.3%로 이재명 시장과의 격차가 불과 0.6%p로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다. 안 전 대표는 경기·인천과 부산·경남·울산, 30대, 국민의당 지지층, 중도층에서 주로 하락했고, 광주·전라(安 18.8%, 文 20.5%)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에 6주째 해당지역 오차범위 내에서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박 대통령 하야, 비상시국회의 참여’ 긴급 성명을 발표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0.4%p 내린 5.7%를 기록하며 이재명 시장에 밀려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0.1%p 오른 안희정 충남지사와 0.2%p 내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3%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6%p 오른 4.0%로 8위, 손학규 전 의원이 0.7%p 상승한 3.9%로 9위,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0.4%p 오른 3.1%로 10위,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0.4%p 내린 1.9%, 남경필 경기지사가 0.4%p 하락한 1.4%,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주와 동률인 1.3%, 원희룡 제주지사 역시 지난주와 동률인 1.0%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2%p 감소한 11.7%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9%), 스마트폰앱(40%), 무선(21%)·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0.4%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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