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주요 당사자 중 하나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14일 JTBC ‘뉴스룸’에 나와 논란을 해명했다.
JTBC 뉴스룸을 진행하는 손석희 앵커는 “성완종 다이어리에는 2013과 2014년 각각 9번씩 홍문종 의원을 만난 걸로 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홍문종 의원은 “그것보다 많이 만난 느낌이다. (내가) 사무총장이었으니까”라며 “면담 일지를 가지고 있는데 느낌으로는 훨씬 많이 만난 것 같다”고 답했다.
손석희 앵커가 “2014년 충남의 목욕탕에서 만났다는 얘기도 있다. 목욕탕이 덕산 스파캐슬인 것 같다”고 묻자 홍문종 의원은 “그런 기억이 없다”며 “(성완종 전 회장이) 심리적으로 도망 다녔던 기억이 있다. 더 확인해봐야겠지만 그렇게 많이 만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방송 후 홍문종 의원 측은 “성 전 회장의 주요 일정에 ‘덕산스파’라고 기록한 해둔 것은 덕산에 있는 ‘리솜스파케슬’이며 당시 새누리당 충남도당정치대학원 수료식이라는 공식적인 행사에 특강 연사로 참석하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손석희 앵커가 “리스트에 있는 18번을 다 확인할 필요는 없지만 평범한 사람 입장에서 보면 자주 만났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나도 리스트를 확인해야겠지만 내 리스트에 의하면 훨씬 적게 만났다. (성완종 전 회장은) 집요하신 분이다. 검찰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했다.
한편 홍문종 의원 측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거듭 밝히지만 본인(홍문종)은 2012년도 대선 당시 성 전 회장을 만난 적은 없다. 이후 2013년과 2014년에 사무총장으로 재직할 즈음부터 성 전 회장은 공식적인 행사장은 물론 사무실에 찾아와 선거법 구명 등등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요청했다”면서 “성 전 회장은 개인적 목적인 본인 선거법 구명요청, 자치단체장 공천 요청, 서산태안 보궐선거 후보자 선임을 요청하기 위해 공식적인 행사장 외에도 본인의 사무실을 찾아와 몇 차례 만남을 갖은 적은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