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유럽發 악재에도 달러-원 쇼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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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I 2011.05.23 11:25:05

그리스 등급 3단계 강등, 이탈리아 `부정적` 전망
"환율 제한적 변동성 확대..당분간 박스권 상단 예상"

마켓in | 이 기사는 05월 23일 10시 5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정선영 기자] 그리스가 신용등급 철퇴를 맞고 유로가 급락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오르고 있지만 패닉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3일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말동안 유로-달러 환율이 2빅 이상 빠졌지만 달러-원 환율은 그리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환율이 1090원대에서는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딜러들은 유럽 재료가 본격적으로 불거지면서 환시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환율 방향을 상승세로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피치가 주말동안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세 단계 하향 조정했고 S&P 역시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지만 시장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증시 조정,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 등이 따라줘야 환율이 상승세를 굳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리스의 3단계 등급 강등 조치는 과거 기준으로는 상당한 타격"이라며 "그러나 시장 심리를 리스크 회피 쪽으로 몰아가더라도 패닉성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달러-원 환율의 제한적인 변동성 확대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가장 주된 변수는 학습 효과다. 그리스 재정 우려는 지난 2009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금융시장의 애물단지로 부각돼 온 재료다. 금융시장도 수차례 충격파를 이겨낸 만큼 학습 효과가 만만치 않게 축적된 상태다.

아울러 환율 1100원선이 과거 강력한 지지선에서 저항선으로 바뀐 점도 주목할 만하다. 환율이 상승할 수 있는 여유(룸)이 20원 이내로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환율이 1100원에서 다시 막힐 수 있다는 심리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1090원대 후반에서는 수출업체의 고점 매도성 네고 물량이 집중될 수 있다.

다만 유럽 국가들이 연쇄적으로 악재를 맞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는 없다. 스페인마저 집권 사회당이 선거에 참패하면서 유로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1.43달러대에서 이날 1.40달러대로 뚝 떨어졌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가 1.40달러선 밑으로 추락할 경우 위험 회피 심리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그리스에 대한 채무 재조정 가능성을 언급함으로써 일단 유럽 우려의 불씨는 다소 잦아든 상태다.

달러-원 환율은 완만하게 상승 곡선을 그리며 109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높인 상태다. 당분간 외환시장은 유로화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적으로는 오는 24일부터 추가 외환공동검사도 예정돼 있어 환율 하단이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당분간 환율이 1080~1090원대 박스권에서 상단에 머무를 공산이 크다"며 "글로벌 달러가 이전처럼 일방적인 약세로 가지 않는데다 증시에서 외국인도 주식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어 달러 매수 심리가 우위를 점할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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