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현대중공업이 노르웨이에서 최대 5척의 셔틀탱커(원유 운반선)를 수주했다. 15만7000t급으로, 동급 선박 중 세계 최대 크기다.
18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은 최근 노르웨이 선사인 너트 NYK 오프쇼어 탱커스(Knut NYK Offshore Tankers)사로부터 15만7000t급과 12만7000급 셔틀탱커 1척씩을 각각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15만7000t급 셔틀탱커 1척과 12만3000t급 셔틀탱커 2척 등 총 3척에 대한 옵션도 포함하고 있다.
양 측은 합의 하에 계약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셔틀탱커 5척에 대한 총 수주금액은 5억달러 수준(약 5400억원)이 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 선박들을 2012년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15만7000t급 셔틀탱커는 지금까지 건조된 동종 선박 중 최대 크기다. 성동조선해양은 동급 선박을 지난 3월 유럽 선사로부터 수주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같은 크기의 선박을 지난달 노르웨이 크누센 측에 인도했다.
원유 운반에 쓰이는 셔틀탱커는 해양자원개발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꾸준히 발주가 늘어나고 있는 선종. 특히 상선 중에서는 `고부가가치 선박`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한편, 너트 NYK 오프쇼어 탱커스 사는 지난해 일본 우선사가 지분을 사들인 노르웨이 선사다. 우선 사는 최근 발표한 중기경영계획을 통해 `LNG· 해양사업 등을 중점 투자분야로 지정하고, 향후 2000억엔(약 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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