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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입증한 `삼성 반도체`…영업익 절반 책임졌다

조태현 기자I 2011.04.29 10:00:24

삼성 반도체 1Q 영업익 1.6조…전년比 3200억 감소
영업이익률 17.9%…"반도체價 하락에도 견조한 실적"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삼성전자(005930) 반도체가 D램 가격 약세 등 부정적 경영 환경에도 전체 영업이익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삼성전자는 29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반도체사업부의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한 9조18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조9600억원보다 감소한 1조64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17.9%로 전년동기 대비 5.9%포인트 하락했다.

반도체 가격이 호조를 보였던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실적이 악화됐지만, 극심한 가격 하락이 이어졌던 상황을 고려하면 우수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2조95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 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셈이다.

견조한 실적 달성의 배경은 경쟁사보다 빠른 미세공정 전환이다. D램에서는 30나노급 공정 비중이 늘었고, 낸드플래시 역시 20나노급 공정 전환 가속화로 원가경쟁력이 개선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아울러 모바일·서버용 D램 등 프리미엄급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점도 긍정적이었다. 낸드플래시 사업에서도 스마트폰·태블릿PC·저장장치 SSD의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시스템LSI 역시 모바일 기기 시장 성장에 따라 모바일향 프로세서 등 전 제품군의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D램 가격의 비수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성수기를 위한 완제품 제조사의 재고비축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낸드플래시와 시스템LSI 사업도 모바일 수요 확대로 타이트한 공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미세공정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아울러 기술리더십을 앞세워 프리미엄급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스템LSI 사업에서도 듀얼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를 본격적으로 양산하는 등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사업의 거래처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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