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으로 호평받고 있는 KB금융(105560)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가 보수적인 시각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크레디리요네(CLSA) 증권은 4일 KB금융이 우월한 자본력과 높은 마진으로 다른 금융사에 비해 낫다고 평가하면서도 근본적인 수익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가까운 시일내 주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CLSA는 이날자 보고서에서 "시장에서 충분히 주목하지 않고 있는 세가지 이슈가 있다"며 ▲경기침체로 인해 빠르게 나빠지고 있는 자산 질과 ▲이전 경기침체기에 비해 느리게 회복되고 있는 수익성 ▲정부 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제되고 있는 신용 문제등을 지적했다.
CLSA는 "구조조정이 본격화되지도 않았는데 무수익자산 규모가 1년전에 비해 두배로 증가했다"며 "경기침체 때문에 자산의 질이 계속해서 빠르게 나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 정책으로 몇몇 거시지표와 심리지표가 개선되는 효과는 있겠지만, 기저에 깔려있는 신용시장의 충격은 2009년과 2010년에도 계속될 수 있다"며 "KB금융의 우월한 핵심자본력과 높은 마진이 돋보이기는 하지만, 2011년까지는 수익이 자본비용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주가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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