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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된다..주가, 2009년 돼야 꺾여"

손희동 기자I 2007.12.04 13:05:32

"5년차부터 강세, 10년차 약세가 한·미 공통적 현상
내년 2~3분기 조정 극복 강세..2009년부터 부진한 흐름"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과거 100년간의 미국증시와 최근 40년 동안의 국내증시를 10년 단위로 비교했을 때, 고점에 대한 고민은 9년차인 2009년에 가서 해도 늦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내년에도 꾸준한 상승세가 예상되며, 혹 지수가 꺾이더라도 일시적인 조정이니 이를 매수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이다.

윤지호 한화증권 수석연구위원은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증시와 우리증시 모두 10년 주기 패턴이 존재한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2008년에는 다소 굴곡이 있더라도 연간으로 볼때 하락보다는 상승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우리 증시와 미국 증시 모두 공통적으로 `5년차 강세`, `10년차 약세`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5~8년차까지는 상승랠리가 이어지다가 9년차부터 부진한 흐름을 보여준 것도 특징이다.

실제 미국증시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1929년과 1969년, 그리고 1999년 크게 꺾인 경험을 가지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IMF 금융위기를 겪었던 90년대를 제외하면 70년대와 80년대, 그리고 2000년대 모두 5년차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는 게 한화증권의 설명이다.

한화증권은 또 10년 주기설을 근거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 우려가 세계증시의 침체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지호 수석연구위원은 "80년대는 일본 경제로 인해 세계 증시가 호황을 맞았다가, 결국 일본 경제가 침체를 맞으면서 세계 증시도 꺾였다"면서 "90년대 세계증시도 미국의 IT 경기로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가 IT 거품이 꺼지면서 사그라들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위원은 "결국 지금의 세계 증시의 성장축은 중국인 만큼, 중국과 이머징 마켓이 침체기에 접어들지 않는 한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10년주기 패턴 통계에서 홀수해 강세, 짝수해의 상대적 약세라는 특징을 찾았다"며 "짝수해에는 1분기 강세, 5~8월 가격 및 기간조정을 겪는다"라는 사실도 덧붙였다.

결국 내년 역시 상대적인 약세장이 예상되지만, 추세가 흔들릴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내년 상반기 강세를 보이다 2~3분기 조정을 겪은 뒤 2009년 까지는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윤 연구위원은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지난달 23일 1745포인트 선에서 저점을 확인했다고 진단하고, 연말에는 12개월 PER 기준 13배인 2020포인트, 내년 1분기까지는 14배인 2160선까지의 상승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주도주인 조선과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자동차 등을 차기 주도업종으로 꼽았다.

내년 추천종목으로는 대우조선해양(042660) 두산중공업(034020) 대한항공(003490) 현대차(005380) 한솔제지(004150) 제일기획(030000) 대우차판매(004550) 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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