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09월20일 19시2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유럽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구직자와 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채용 서비스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구직자의 지원 건수가 크게 늘면서 기업의 인재 선별 부담이 커지자 채용 과정 자체를 간소화하려는 서비스에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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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앤질은 구직자와 기업 양쪽에 AI 에이전트를 붙여 서로 적합한 상대를 찾아주는 채용 매칭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구직자용 AI 에이전트 '잭'은 경력과 희망 직무, 향후 커리어 방향 등을 파악하고, 기업용 AI 에이전트 '질'은 회사가 원하는 인재의 조건을 확인한다. 이후 양쪽 AI가 적합하다고 판단하면 후보자와 기업을 직접 연결해 별도의 입사지원서 제출 절차를 건너뛸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서비스가 등장한 배경에는 생성형 AI 확산 이후 달라진 채용 환경이 있다. 구직자들이 AI를 활용해 기업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지원 건수는 크게 늘었지만, 기업은 쏟아지는 지원자 가운데 적합한 인재를 가려내는 부담이 커졌다. 실제 인디드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 사이 채용공고당 지원자 수는 두 배로 늘어난 반면 채용 담당자 수는 56% 감소했다.
투자사들은 관련 스타트업들이 기존 채용시장의 비효율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채용 소프트웨어가 이력서 관리나 서류 심사 등 일부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 등장한 AI 채용 서비스는 후보자 탐색부터 기업과의 연결까지 직접 맡는다. 이력서를 더 빨리 작성하고 심사하는 수준을 넘어 채용공고 검색과 지원서 제출 자체를 줄이면서 기업과 구직자 모두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실제 유럽에서는 이러한 방식을 앞세운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잭앤질 외에도 런던의 AI 채용 스타트업 덱스는 지난 4월 노션캐피털 주도로 530만달러(약 73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덱스는 AI 연구자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머신러닝·퀀트 엔지니어 등을 대상으로 구직자의 경력과 이직 의향, 희망 조건을 파악한 뒤 적합한 기업을 찾아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 밖에도 스웨덴 기반 피카잡스는 지난 6월 400만달러(약 55억원) 규모의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피카잡스는 이력서 대신 AI 영상 인터뷰를 활용해 구직자의 프로필을 만들고, 기업이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인재를 직접 찾도록 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구직자가 채용공고가 나올 때마다 별도의 지원서를 제출하는 대신 기존 프로필을 유지하면 기업이 적합한 후보자에게 먼저 접촉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선 AI가 채용 업무를 보조하는 도구에서 구직자와 기업을 대신해 서로를 찾는 에이전트로 영역을 넓히면서 링크드인과 인디드 등 기존 온라인 채용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잭앤질에 투자한 에어스트리트캐피털 측은 한 외신을 통해 "앞으로의 채용 혁신은 기존 이력서를 더 효율적으로 검색하거나 연락 과정을 자동화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구직자와 기업 양쪽에 AI 에이전트를 두고 서로 적합한 상대를 찾아 연결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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