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40주년' 국립심포니, 2025 시즌 공개…'새로운 기원'

장병호 기자I 2025.01.06 09:25:38

라벨·쇼스타코비치 음악 유산 조명
엘리소 비르살라제·빅토리아 물로바 등 협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창단 40주년을 맞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국립심포니)가 라벨 탄생 150주년, 쇼스타코비치 서거 50주기를 기념한다. 국립심포니는 ‘새로운 기원’을 주제로 한 2025 시즌 프로그램을 6일 공개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는 라벨과 쇼스타코비치 두 거장의 음악적 유산을 조명하고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라벨은 다채로운 화성과 혁신적인 관현악법으로 오늘날까지 많은 영감을 주는 작곡가다.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2번과 ‘라 발스’(7월 5일)를 통해 그의 음악을 탐색한다. 이어 라벨이 편곡한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9월 5일)으로 음악의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쇼스타코비치 서거 50주기를 맞아 우크라이나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지휘자 안나 라키티나(36)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 ‘1905’(12월 6일)를 연주한다. 러시아 역사 속 ‘피의 일요일’로 기록된 1905년 혁명을 묘사한 곡으로 시대를 초월한 깊은 위로와 통찰을 안긴다.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뉴 오리진, 새로운 기원’(3월 30일)이라는 제목으로 생상스의 대표작을 소개한다. 생상스 피아노 협주곡 5번 ‘이집트’와 교향곡 3번 ‘오르간’으로 이국적이고 풍부한 색채와 깊이 있는 질감을 전달한다. 생상스의 음악을 통해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과 국립심포니가 새롭게 내디딜 걸음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 작곡가, 여성 음악가의 무대로 마련한다. 국립심포니 상주작곡가 노재봉의 신작 ‘디오라마’로 오늘날 거짓된 사회상을 돌아보고, 파질 사이의 첼로 협주곡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를 통해 자유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러시아 피아니즘의 대모로 추앙받는 엘리소 비르살라제(83),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물로바(66), 팬데믹 당시 ‘지붕 위의 첼리스트’로 이름을 알린 첼리스트 카미유 토마(37)가 관객을 만난다. 유럽 무대를 석권한 트럼페터 마틸다 로이드(30)도 국립심포니와의 협연으로 첫 내한한다.

이 밖에도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2월 16일), 베르디 레퀴엠(3월 9일) 등을 선보인다. 라일란트 예술감독 외에도 한국 대표 지휘자 최희준, 홍석원,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는 로베르토 아바도, 로렌스 르네스, 차세대 지휘자 안나 라키티나 등이 포디움에 오른다. 피아니스트 루이스 로티, 폴 루이스, 엘리소 비르살라제도 협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립심포니 2025 시즌 공연 예매는 7일 오후 4시 인터파크에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유료회원(코내시모) 대상으로 시작한다. 극장별 유료회원 예매는 9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및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일반예매는 10일 오후 4시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