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형식도 문제가 있었다”면서 “대국민 담화가 아닌 국무회의 인사말로 대신했는데, 이런 입장을 내려고 엿새동안 침묵하고 있던 것인지, 이관섭 비서실장 통해 발표한 56자 입장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확인한 민심은 오만과 독선의 국정기조를 전면적으로 전환하고 민생과 경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달라는 주문”이라면서 “그러나 대통령은 진단도 대안도 다 틀리게 냈다. 어느 것 하나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번 총선의 민의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국민이 생각하는 방향과 다르고 대책도 없고 책임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헌정 사상 최대 야당 의석 수는 국회를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 인정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이제라도 대통령은 국회와 야당의 입장을 존중하고 정책과 관련된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은 이제 대통령의 변명이 아니라 지난 2년 국정운영에 대한 겸허한 반성과 진솔한 사과를 듣고 싶어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남은 21대 국회 기간 민생현안 등을 꼼꼼히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당은 민생을 무한 책임지겠다는 태도로 마지막까지 국회 운영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국민의힘 지도부가 채 상병 특검법 처리에 대해서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는데 이제 선거 끝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다”며 “국민의 뜻을 헤아리겠다고 한지 며칠이 지났는데, 국민의 의사를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