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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 스타트업 싱허동력 "올 11월 재사용 로켓 첫 발사"

김범준 기자I 2024.02.12 21:17:08

12일 홍콩 SCMP 현지 인용 보도
"'즈선싱 1호' 발사 조건 갖출 것"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중국 우주 분야 민간 스타트업이 이르면 연내 중국 최초로 재사용 가능 로켓을 선보일 전망이다.

중국 민긴 우주기업 싱허동력이 개발 중인 ‘즈선싱 1호’(사진=웨이보 캡처·연합뉴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현지 보도를 인용해 “우주 기업인 싱허동력(星河動力·Galactic Energy)의 최고경영자(CEO) 류바이치가 최근 하이난 발사 센터를 찾아 직원들에게 로켓 개발 상황을 브리핑하고, 발사대와 위성 인터페이스, 우주선 추적 등 비행 준비와 관련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싱허동력이 준비 중인 로켓은 ‘즈선싱(智神星·팔라스) 1호’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 아테나의 다른 이름인 동시에 이를 딴 소행성 명칭이기도 하다.

49m 길이의 등유·액체산소 로켓으로 최대 50회까지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자체 개발한 7개의 창충 엔진이 달린 1단 로켓은 지구 저궤도까지는 5t을, 태양동기궤도인 700㎞까지는 3t을 운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 하이난왕에 따르면 류바이치는 발사 센터를 방문해 “싱허동력은 줄곧 로켓 엔진 성능 개선을 통한 발사 능력 향상에 힘써왔다”면서 “올해 11월에는 즈선싱 1호가 발사 조건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SCMP는 싱허동력 측이 즈선싱 1호의 첫 비행에서 1단 부분이 회수될지에 관한 질문에는 “지금 공개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관계자가 즈선싱 1호가 올 11월 발사에서 회수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했다고 부연했다.

2018년 설립된 싱허동력은 중국 상업 위성 부문 선두 기업이다. 소형 고체연료 로켓 ‘구선싱(谷神星·세레스) 1호’의 9회 연속 성공 발사 등 현재까지 최고의 발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싱허동력은 지난해 12월 즈선싱 1호의 재사용 발사체 기술과 관련 인프라 연구·개발을 위해 11억위안(약 2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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