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은 29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당 지도부의 권유로 서울 종로구 대신에 중·성동을로 지역구를 바꾸기로 결심했다”며 “(필요할 경우) 경선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갑 3선 출신인 한 하 의원은 지난해 10월 험지인 서울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선택한 서울 지역구는 종로구다. 당내 3선 이상 중진 중 험지 출마를 선언한 현역은 현재까지 하 의원이 유일하다. 하 의원은 당초 종로를 출마 지역구로 정했다고 발표했지만, 최근 당 지도부로부터 수도권 인물난 등을 고려해 지역구를 조정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하 의원이 결심을 바꿔 출마하기로 한 중·성동을은 국민의힘 소속 지상욱 전 당협위원장이 최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당 공천관리위원회 기준에 따라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한 지역은 당 지도부가 전략 공천 지역으로 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당에서 중·성동을을 전략 공천을 할지, 경선을 진행할지도 관심이다. 현 이 지역에는 경제통으로 알려진 3선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윤석열 정부 초대 중소벤치기업부 장관을 지낸 이영 전 장관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중·성동을 현역은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초선 박성준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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