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혁신위가 내놓은 안이 스스로 희생하는 모습이었다”며 “혁신위가 약속받기론 김기현 대표가 전권을 주겠다고 했는데 무(無)권이었다. 전적으로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5분가량 짧은 회동을 한 데 대해 “고민하고 쌓였던 현안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을까, 단순히 ‘보여주기’ 식 봉합은 아닌가 걱정이 됐다”며 “결국 최선이라면 중대한 타협안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타협안이 국민께서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일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김 대표가 전날 회동에서 혁신안 수용을 ‘긴 호흡으로 지켜봐달라’고 언급한 데 대해 “호흡이 길면 숨 넘어간다”며 “어떤 안에 대해선 ‘전적으로 수용하겠다’, 어떤 안에 대해선 ‘이런 사정이 있으니 언제 결정하겠다’ 이런 분명한 답을 내 국민 시각에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분명한 입장을 내야 한다”고 봤다.
김 대표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 선언하는 것이 맞느냐는 진행자에게 안 의원은 “본인 상황에 따라 다른 것”이라면서도 “모든 조직에서 보면 조직을 이끄는 리더는 솔선수범하고 희생할 때만이 힘을 가진다. 그렇지 않고 개인만 생각하고 개인의 이익을 챙길 때 아무런 힘이 없어지고 조직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결단을 촉구했다.
혁신위에 대해서도 안 의원은 “수도권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내야 하는데 그나마 혁신위 안도 불만이고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제일 중요한 것이 건강한 당정 관계로, ‘플러스 알파’(+α)를 할 수 있는 당이 되려면 제대로 목소리를 내야 하는 당이 돼야 하는데 혁신위에서 끝까지 꺼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예전엔 이념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가 이제 민생 얘길 하고 있다”면서도 “민생이라는 것이 시장에, 현장에 가서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맞는 정책을 세우고 인사를 해 그 문제를 해결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아직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진 못하다고 평가돼 걱정스럽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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