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집중호우 마지막 실종자까지 119는 포기 않는다"

양희동 기자I 2022.08.11 09:54:48

폭주 119 신고 처리 위해 종합상황실 확대 운영
연결 못한 119 신고는 콜백으로 안전여부 확인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소방청은 지난 8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집중호우와 관련해, 인명구조·구급은 물론 배수작업, 토사·낙석제거 등 안전조치에도 총력 대응해 호우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자료=소방청)
소방청장 주재로 9일 각 시도 소방본부장이 참석하는 상황점검 회의를 긴급 개최해, 기상상황에 따른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이후 기상 및 피해상황을 분석하고 집중호우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소방청 상황판단회의도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폭증하는 119신고를 처리하기 위해 시도 119종합상황실의 수보대를 확대·운영토록 하고, 연결되지 못한 119 신고전화에 대해서 되걸기(콜백)를 통해 국민의 안전 여부를 확인토록 했다.

중앙119구조본부의 수도권 119특수구조대 등 4개 특수구조대도 즉각적인 출동태세를 갖추고, 필요시에는 피해 우려지역에 전진 배치하고 있다. 도로가 유실되거나 산사태 등으로 고립된 지역에 대해서는 소방헬기 및 드론을 이용해 인명구조와 구호품 및 비상약품을 전달한다. 침수·산사태 취약지역의 마을과 안전취약 거주지를 대상으로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의용소방대원을 적극 활용해 예찰활동을 실시하기로 했다.

소방청은 지자체와 국토교통부, 산림청, 한국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과도 적극 협력해 인명구조 및 피해복구와 국민 생활 불편 사항 해소에 나설 방침이다. 또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대원들의 안전관리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 이번 집중호우를 극복해나갈 계획이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오늘(11일) 아침 개최된 상황판단회의에서 실종자 가족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수색·구조에 임하겠고 밝혔다”며 “신고 폭주로 인해 긴박한 위험에 처한 시민이 119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긴급상황을 제외한 단순 급·배수의 경우에는 110으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방청장 주재로 11일 열린 상황판단회의. (사진=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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