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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기획재정부는 4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우리 경제에 대해 “수출, 제조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고용이 증가로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주요 경기지표에서도 회복기미를 보였다. 지난달 수출은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6.6% 증가한 538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선박·석유화학·바이오헬스 수출이 중국·미국·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15대 주력 품목 중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14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소비도 회복세를 보였다. 속보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62.7% 증가했다. 카드 국내 승인액과 온라인 매출액은 각각 20.3%, 21.1% 늘었고 소비자심리지수도 개선됐다.
물가도 농축수산물과 석유제품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지난해 1월(1.5%)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아울러 고용도 회복기미를 보였다. 지난달 취업자는 2692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 4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고용한파가 본격화한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만의 취업자 증가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백신과 정책효과 등으로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경우 백신접종 확대와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 등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된 가운데 주요 실물지표가 개선됐다. 중국도 대외수요 회복과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춘절 이동제한조치 종료 등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등했다.
정부는 향후 경기 불안요소로는 코로나19 확산세 지속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꼽았다. 기재부는 “조속한 경기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수출·내수 활성화를 위한 주요 정책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